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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 유소연 "행복한 골퍼가 꿈 이룬다"
이프로 / 작성일 2013-02-07 13:53 / 조회수 6,476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유소연(23)은 독종이다. 듣기에 따라 싫은 표현일 수 있지만 자신도, 주변에서도 모두 그렇게 부른다.

2011년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기를 출발하기 전 유소연은 1998년을 떠올렸다. “세리 언니처럼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다짐한 유소연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호주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유소연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깜짝 우승’이라는 말이 왠지 싫다. 오래전부터 세웠던 하나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1998년 맨발 투혼으로 우승할 당시 유소연의 골프 경력은 딱 일주일. 공을 맞히는 것은 고사하고 그립도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박세리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에 자신의 얼굴을 투영시켰다. 그렇게 유소연은 ‘세리 키즈’가 됐다.

“영어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또 한 가지. 바로 우승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영어로 한 사건(?)이다. 유소연은 외국 유학 한 번 다녀온 적 없는 ‘토종’ 골퍼다. ‘인터뷰 원고를 미리 준비했나?’ 등의 억측도 있었다. 하지만 숨은 노력이 낳은 결과였다.

유소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영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실 영어를 배웠다기보다는 미군들과 같이 놀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 나니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싹 사라졌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영어를 놓지 않았다. 대원외고에 진학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 비록 골프 특기자 신분으로 입학을 했지만 원어민 수준의 어학 실력을 갖춘 학교 친구들과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었다. 혹독한 국가대표 훈련 기간에도 틈틈이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유소연은 “주니어 시절 LPGA 무대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영어는 필수였다”며 “1년에 200일 넘는 합숙 기간에도 하루에 10분씩 전화로 영어 회화를 공부했다. LPGA 투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어를 잘해야 성공할까? 물론 골프를 잘 치는 게 우선이다. 박세리 이후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영어를 못해도 투어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모든 경기를 한국 선수들과 할 수는 없다. 동반자로 인해 우승 판도가 바뀌는 일도 빈번하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김미현(36)은 “의사소통 문제로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영어를 잘했으면 메이저 2승 정도는 추가했을 것이다”며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프를 즐기는 선수가 되라”

유소연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박세리를 보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듯이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골프 선수들의 현실도 잘 알고 있다.

유소연은 “나 자신도 아직 미완성이다. 하지만 조금 먼저 이 길을 걸어온 선배로써 후배들이 잘 치는 선수보다는 즐기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곧 행복하다는 뜻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유소연은 “우승을 하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그리고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니어 골퍼 육성 정책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소연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중국과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귀족 스포츠’라는 오명 때문에 섣불리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해외 경험이다.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해야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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