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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김대현·김대섭 챔피언조서 우승 대결
오동근 / 작성일 2012-10-20 22:02 / 조회수 7,819

 

라운드 선두 강경남, 4퍼트로 삐끗..공동 4위

(천안=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과 '쇼트게임의 달인' 김대섭(31·아리지CC)이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김대현은 2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2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김대섭과 동타를 적어낸 김대현은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선두로 껑충 뛰어올라 생애 첫 내셔널타이틀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전날 2위였던 김대섭도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2인 1조로 펼쳐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대현과 맞붙는다.

김대섭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1998년과 2001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세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대현은 장타를 앞세워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김대현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권을 위협했다.

하지만 김대현은 16번홀(파3)부터 갑자기 티샷이 흔들려 17번홀(파4)까지 연속 보기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18번홀(파5)에서도 2온을 시도하다 그린 앞 벙커에 볼을 빠뜨린 김대현은 멋진 벙커샷으로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했다.

김대섭은 티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보기는 단 한개만을 적어냈다.

티샷 비거리에서 큰 차이가 나는 김대현과 같은 조에서 편성된 김대섭은 "장타자와 맞붙지만 이제 그런 것에 위축될 나이는 아니다"며 "이전에 김대현과의 맞대결에서도 진 적보다는 이긴 적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인 김대현은 "파를 지키려다가는 오히려 위축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9번홀(파4)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이틀연속 지켜온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9번홀에서 3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강경남은 홀까지 10m를 남겨두고 4퍼트를 적어냈다.

더욱이 첫번째 퍼트 뒤 1m를 남기고 친 세차례의 퍼트가 모두 홀을 외면했다.

강경남은 3라운드 17번홀까지 중간합계 1언더파를 유지했지만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 더블보기로 홀아웃해 공동 4위(1오버파 214타)로 떨어졌다.

하루동안 4타를 줄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도 공동 4위로 뛰어올라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단독 3위(이븐파 213타)에는 베테랑 강욱순(46)이 자리했다.

전날 공동 5위였던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2타를 잃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2오버파 215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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