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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6년 기다린 LPGA 첫 승
이프로 / 작성일 2013-11-15 08:18 / 조회수 4,696

양희영 프로.jpg

 

 

 

 

20일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 연장전이 펼쳐진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 18번홀(파5ㆍ500야드).

2010년 3월 KIA클래식 이후 3년7개월 만에 우승을 노리는 서희경(27ㆍ하이트진로)과 2008년 이후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54홀(합계 9언더파 207타)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다시 티박스에 올랐다.

무려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가득찬 18번홀엔 숨막힐 듯한 정적만이 흘렀다. 갤러리가 주는 중압감과 우승에 대한 간절함 탓인지 서희경과 양희영은 똑같이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세 번째 샷에서 갈렸다. 서희경이 친 샷은 핀 12m 거리에 멈춰섰다.

양희영이 남은 거리는 162야드. 양희영은 경기 직후 "평소 6번 아이언으로 170야드를 치지만 날씨도 춥고 볼도 러프에 살짝 잠겨 있어서 `차라리 큰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과감하게 5번 아이언을 잡고 홀컵을 직접 보고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볼은 그린 앞에 자리 잡은 연못을 살짝 넘어 둔덕에 맞고 구르더니 홀컵 4.5m 지점에 멈춰섰다. 그리고 서희경이 버디퍼팅에 실패한 뒤 침착하게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조건부 시드를 받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를 시작한 지 무려 6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이 대회 전까지 118개 대회에 출전했다.

볼이 홀컵으로 사라진 순간 얼굴을 손으로 가린 양희영은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드디어 하는 구나"라는 말이 입속에 맴돌았고 그동안 옆에서 응원해준 가족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지난해까지 너무나 골프가 안 돼 펑펑 울던 `울보` 양희영이 드디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양희영은 2004년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아마추어이던 2006년 여자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호주)에서 당시 투어 사상 최연소(만 16세6개월8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LPGA투어는 만만하지 않았다. 양희영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네 차례 했을 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에는 자신감까지 떨어지며 부진하자 자꾸 도피하려고 했고 골프를 그만두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부모님과 지인들이 설득했고 주변에서 우승 없이 고생하는 동료들을 보며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떠난 2012년 겨울. 동계훈련에서 양희영은 초보 때 했던 `파이프로 타이어 치기`를 다시 시작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그가 실천한 첫 번째 변화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지금까지 앞만 보고 자신을 몰아갔던 생활과 생각을 바꿨다.

양희영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을 바꾸니 여유를 찾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길을 걷고 있었는지 알았다"고 밝혔다.

반면 서희경은 다시 한 번 `연장전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2011년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패했고 지난해에도 호주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서희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12m 버디 퍼팅이 홀컵을 살짝 지나가며 우승에 실패했다.

`LPGA 신데렐라`를 노리던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하며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도 못한 채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미국)는 이날 무려 6타를 줄였지만 공동 3위에 그치며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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