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톰슨은 13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15언더파 269타의 단독 2위 펑샨샨(중국)을 밀어내고 개인통산 2승째를 거뒀다.

톰슨은 2011년 9월 나비스타 클래식 정상에 오른 이후 첫승을 따냈다. 

LPGA 투어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 이일희(25·볼빅)는 최종일에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이일희는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톰슨을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내림세로 돌아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반대로 톰슨은 10~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굳혀갔다.

이일희는 “9번홀 세컨샷을 할 때 페어웨이와 러프를 놓고 다른 선수와 의견 대립이 있어 경기 위원을 부르느라 15분 가량 지체했던게 특히 아쉬웠다. 결국 경기위원이 페어웨이라고 판정을 내려서 (프리퍼드 라이 룰에 따라) 공을 다시 닦고 칠 수 있었는데, 이 때 시간을 끌면서 경기 흐름을 뺐겼다”고 말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10언더파 274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최운정(23·볼빅)이 8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지역을 돌며 진행되고 있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다음 대회는 18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하나외환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