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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7월 장염이 위기…박인비도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동근 프로 / 작성일 2013-10-28 18:54 / 조회수 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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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승현 "7월 장염이 위기…박인비도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승현 박인비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2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68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4라운드 경기에서 7언더파 281타를 기록, 5언더파 283타를 친 박인비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4000만원을 품에 안게 됐다. 이승현으로선 지난 2011년 5월 러시앤캐시 우승 이후 29개월 만에 거둔 생애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7월 급성장염 이후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위기도 겪었던 이승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년 만의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면서 "전지훈련에서 거리 훈련을 많이 한 결과 올해 거리가 많이 늘었다. 15야드 정도 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박인비와 함께 경기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괜찮아졌다. (박인비도) 사람이니까 실수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했다"라면서 "(박인비의) 퍼팅 리듬에 좋아보여 익히려고 열심히 관찰했다"라고 솔직한 면모도 드러냈다.

이어 이승현은 "3라운드 때 자신감이 붙어 우승을 예감했다. 자신감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라고 우승자다운 여유를 보였다.

박인비는 "이승현이 긴장하면서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퍼트가 좋다는 얘기"라고 칭찬하면서 "다소 아쉬운 대회였다"라고 이번 대회를 회고했다.

이어 박인비는 향후 이번 시즌에 대해 "상금왕이나 포인트에 신경쓰다보니 집중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의욕을 너무 불태우니 잘 안되더라"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라고 전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이승현-박인비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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