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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우승 ...이야기
최운철 / 작성일 2009-08-17 11:02 / 조회수 5,806
PGA 챔피언십 제패한 `야생마` 양용은  


`제주 야생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골프장 볼보이에서 시작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을 꺾고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72년 제주에서 태어난 양용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활비를 벌고자 친구 소개로 제주시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로 공 줍는 일을 하며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번듯한 직업을 갖도록 골프장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굴착기를 배우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건설사에 들어갔지만 사고로 한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2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다 보충역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이후 1991년 제대 뒤 제주시 오라골프장 연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오라골프장을 찾은 프로 선수들의 골프 동작을 눈으로 익히며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양용은은 당시 조명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연습장에서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라이트를 끌어다 놓고 연습한 뒤 낮에는 아르바이트일을 하는 고단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골프는 돈 있는 부자들이나 하는 운동이다. 농사나 같이 짓자"며 골프 하는 것을 말렸지만 양용은은 하우스용 파이프를 골프채 삼아 몰래 연습을 하곤 했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 테스트에 합격, 이듬해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신인왕을 차지했으나 상금은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고작 1천200만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골프 선수로는 가족 부양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둘까도 고민했지만 양용은은 골프에 대한 미련으로 연습에만 매진했다.

레슨 코치로 일하면 생활에 부족하지 않은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생활하다가 이름 없이 사라져 버린 많은 유망주를 봤기에 양용은은 골프 레슨을 하지 않고 찬밥에 물을 말아 먹으면서 연습과 대회에만 참가하는 고난의 길을 택했다.

거친 제주도의 바람과 함께 살아온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게 드디어 봄날은 찾아왔다.

양용은은 2002년 SBS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좀 더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국내 최강자 자리를 눈앞에 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2003년 일본 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에 수석 합격한 양용은은 2004년 2승 등 통산 4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용은은 이번에는 세계의 문을 두드렸고 2006년 11월 유럽 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하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당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는 의미에서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려하게 세계 골프계에 등장했지만 그 해 12월에 열린 PGA퀄리파잉 스쿨에서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또 HSBC 대회 우승 등으로 쌓은 랭킹을 바탕으로 2007년 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마스터스 공동 3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당시 1년간 PGA 투어에서 모은 상금이 5만3천달러에 불과해 웬만한 월급쟁이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잇따른 부진한 성적으로 HSBC 대회 우승도 어쩌다 한 번 찾아온 행운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거친 삶을 살아온 `제주 야생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양용은은 2007년 `2전3기` 끝에 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2008년 예선으로 밀려난 끝에 2009년에야 다시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퀄리파잉스쿨 성적이 좋지 않아 대기 선수로 있다가 출전 기회를 얻은 양용은은 지난 3월 열린 PGA 투어 혼다클래식을 제패하며 2006년 HSBC 챔피언스 제패 이후 2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뷰익 오픈에서 5위, RBC 캐나다 오픈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끊임없이 정상에 도전하다 결국 이번에 다시 한 번 타이거 우즈를 꺾으면서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정상에 올랐음을 세계에 입증했다.

양용은은 골프 황제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이젠 대기자의 설움도, `너는 안된다`던 눈총도 받지 않고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골프 연습장에서 볼보이로 어려운 시기를 거친 양용은은 이날 우승한 뒤에야 "고향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기뻐하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sungjin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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