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파72, 6,628야드)에서 열린 '2012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김자영(21,넵스)이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설명 : 연장 첫 홀 벙커샷으로 3년 무관에서 동시 탈출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민영(20,LIG손해보험)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서 나선 김자영은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오늘만 5타를 줄인 이미림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회 최종일 선두권 선수들은 물론, 갤러리들도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전이 펼쳐졌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 1위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은 1타 차 뒤진 김자영과 이민영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결국, 이민영은 버디에 실패했지만 김자영이 버디에 성공,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 김자영의 티샷은 러프로 세컨샷은 다시 그린사이드 벙커로 고난을 겪는 사이 이미림은 투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자영은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홀 가까이 볼을 붙인 반면, 이미림은 첫 퍼트가 어이없이 짧아 3퍼트를 범하고 말았다. 마침내 2미터 챔피온 파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김자영의 승리. 장갑을 벗는 순간 승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자영에게 돌아갔다.

투어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자영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여 긴장해서인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어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자신감으로 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이번 우승으로 김자영은 미모에 실력까지 검증받았다)

한편, 어제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이민영은 전반에만 보기를 3개 기록하며 선두 그룹과 멀어지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버디 3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총 합계 11언더파 205타(67-68-70)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시즌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7언더파 209타(69-70-70)로 공동 8위를 기록했고,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아마추어 김효주는 9언더파 207타(70-68-69)로 공동 5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윤슬아(26)는 3언더파 213타(74-70-69)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