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카카오톡
  • AnK 골프 소식 > [골프] 미국PGA투어에서도 영어는 권력?
뒤로 앞으로
AnK 골프 소식 미래의 꿈나무들과 함께하는 AnKGOLF!

목록보기
[골프] 미국PGA투어에서도 영어는 권력?
이프로 / 작성일 2009-01-15 19:32 / 조회수 14,480


‘탱크’ 최경주는 미국 진출 초기 자신을 무시하는 백인 선수들로 인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남아공의 레티프 구슨이었다. 최경주는 라커룸에서 구슨을 보면 ‘하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모른 척 하고 지나가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툰 영어로 “왜 내가 인사를 하는데 너는 받아주지 않느냐?”고 따졌고 그 다음부터 둘은 만나면 인사를 건네는 사이가 됐다고 한다. 최경주의 저돌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미국PGA투어에서의 성공을 위해선 ‘영어’가 필수 임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서툰 영어로 고민하는 선수는 또 있다. 아르헨티나의 안드레스 로메로다. 루키 시즌인 지난 해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오른 그는 영어를 못한다. 로메로가 영어를 배우지 않은 이유는 그의 우상이 한 말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브리티시오픈)을 기록한 로베르토 드 빈센조는 “당신이 항상 60대 스코어를 기록한다면 모든 이들이 당신을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능력이 없을 경우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란 말을 남겼다.


그런 로메로가 지난 해 시즌을 마치고 영어를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미국PGA투어에서도 ‘영어는 힘’이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PGA챔피언십에서 대회 조직위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앤서니 김. 카밀로 비예가스를 같은 조로 편성했다. ‘영건’들의 대결이란 흥행카드를 만든 것이다. 그렇지만 비예가스 자리에 로메로가 들어가야 맞았다. 비예가스는 그 때까지 우승이 없었고 로메로는 우승한 뒤였다. 로메로가 빠진 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로메로가 가깝게 여기는 친구는 앤서니 김이다. 앤서니 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메로는 공격적인 골프를 해 좋아한다. 미국PGA투어에서 공격적으로 치는 선수는 많지 않다. 로메로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같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우정이 깊은 대화를 통해 싹튼 건 아니다. 단지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스타일에서 나왔을 뿐이다.


콜롬비아 출신인 비예가스 역시 미국 진출 초기엔 영어를 못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 4년간 대학에 다니면서 열심히 영어를 배워 이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비예가스는 “로메로는 지금 굉장히 외로울 것이다.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충고는 간단하다. 미국에서 영어로 다른 이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모든 게 쉬워지고 좋아지고 우호적이 된다”고 말한다. 비예가스의 충고는 로메로 뿐 아니라 미국 진출을 노리는 많은 한국선수들에게도 해당된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야 성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 덧글달기

Total 257

공지사항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7 [KLPGA] 두산매치플레이- '유소연' 12시간이 넘는 혈투 끝 우승 (3) 이프로 2009-05-24 15,920
16 유소연 우승축하해요.... (1) 최운철 2009-05-24 11,778
15 숏게임이 우승비결 최운철 2009-05-18 12,430
14 [LPGA ] 최나연,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프로 2009-05-07 12,474
13 LPGA '위성미 우승하면 흥행 될 텐데' 이프로 2009-05-07 14,433
12 유소연 “지난해 신인왕 놓친 것이 약이 됐습니다” 이프로 2009-04-10 13,388
11 양용은 "마지막날 1~2언더만 친다면…" 이프로 2009-03-08 14,474
10 누가 '신의 샷'을 의심했는가 이프로 2009-03-08 13,994
9 유소연 ANZ레이디스 마스터스 공동2위…신지애 공동8위 (3) 이프로 2009-02-20 15,102
8 유소연 선수~예수님께서 하셨어요~! (1) 함은선 2009-01-26 15,036
7 '개막전 우승' 제프 오길비, 소니오픈 우승에 강한 자신감 이프로 2009-01-15 14,653
6 choice [골프] 미국PGA투어에서도 영어는 권력? 이프로 2009-01-15 14,481
5 신지애, '韓 여자골프 자존심 지킨다' (1) 이프로 2008-12-04 19,797
4 미셸위, 모처럼 웃었다…LPGA Q스쿨 첫날 상위권 이프로 2008-12-04 15,543
3 골프소식 테스트03 조수진 2008-11-25 12,460
2 골프소식 테스트02 조수진 2008-11-25 12,328
1 골프소식 테스트01 조수진 2008-11-19 12,358
진행중입니다.
TOP
No.1
호주골프
아카데미
메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