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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모처럼 웃었다…LPGA Q스쿨 첫날 상위권
이프로 / 작성일 2008-12-04 20:23 / 조회수 15,543


[일간스포츠 최창호] 익숙치 않은 풍경이었다.

미셸 위(19·한국명 위성미)가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고작 75명의 골프팬들이 어설픈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4번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오던 미셸 위는 5번홀(파4·366야드)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60cm 버디를 낚으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9번홀에서도 3m짜리 버디를 추가했다. 이 때문인지 '1000달러 소녀'의 입가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2009년도 LPGA투어 출전권을 따기 위해 퀄리파잉(Q) 스쿨에 응시해 수능을 치르고 있는 미셀 위가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레전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Q스쿨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6위를 달렸다.

미셸 위는 이날 4차례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쳤고 3.5m이내의 버디 퍼팅도 4차례나 실수했지만 전반적으로 호조였다. 특히 퍼트수가 26개로 좋았다.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도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미셸은 오늘 그같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토너먼트에서 플레이했지만 (미셸 위가)오늘처럼 편안해 보인 적이 없었다. 그것은 아주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인 ESPN도 "미셸 위가 첫날 확고한 토대에 섰다"고 평가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양희영(19·삼성전자)은 챔피언스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3위로 순항했다. 2차 예선에서 수석 합격한 최운정(17·김영주골프)도 2타를 줄여 공동 9위에 나섰다.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상금왕을 지낸 오야마 시호(일본)가 8언더파 64타를 뿜어내 단독 선두를 달렸고,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6언더파 66타를 치며 뒤를 이어 첫날은 일본세가 두드러졌다.

1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안선주(21·하이마트)는 6오버파 78타 부진으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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