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우승자 박인비 김민휘 윤슬아 사연도 3인3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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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프로 / 작성일 2012-10-15 15:46 / 조회수 7,817 |
‘우승컵은 하나지만, 사연은 가지가지.’
아시안게임 2관왕, 아마추어 최강자. 그러나 김민휘에게 프로 첫 우승은 너무 늦게 찾아왔고,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듯 인터뷰장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김민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뒤 출전한 KGT Q스쿨에서 충격의 탈락을 하고 말았다. ‘제2의 김경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였기에 전문가들은 놀라워했고, 본인도 망연자실했다. 결국 아시안투어를 돌아 올해에야 KPGA 무대를 밟았고 10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줄이면서 정교함을 늘리는데 주력한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사업을 접어야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민휘는 우승의 감격을 누릴 여유가 없다. 16일 미국 PGA Q스쿨을 위해 출국한다. Q스쿨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기 때문에 한번에 통과해야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실력만 놓고보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윤슬아 ‘스폰서없는 설움 메이저우승으로 설욕’ 4일 내내 그의 텅빈 모자 앞은 눈에 띄었다.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른 선수 중 메인스폰서가 없는 선수는 윤슬아가 유일했다. 지난해 1승을 거두고 스폰서가 있었지만 모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무적(無籍)선수가 됐다. 3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허윤경과의 연장전. 첫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했다. 하지만 두번째 연장에서 그림같은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내며 500여일만에 통산 2승째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윤슬아는 “스폰서가 없어서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도 오랫동안 스폰서없이 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곳에서 후원을 해주지 않겠나”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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