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윤경아, 내가 이겨서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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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프로 / 작성일 2012-09-11 13:01 / 조회수 6,928 |
‘10년 지기’ 허윤경 18홀 실수로 아쉬운 준우승 “누구나 우승하기 위해 경기한다. 친한 친구이기에 감정을 숨기고 경기하는 게 더 힘들었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유소연(22·한화)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10년 지기 허윤경(22·현대스위스)을 제치고 1년 여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대원외고 동기가 펼친 우승 경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둘은 71번째 홀까지 9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유소연이 앞서 나가면 허윤경이 따라왔고, 허윤경이 도망가면 유소연이 추격했다. 우승을 놓친 허윤경은 18번홀 그린을 빠져나가 눈물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자신의 실수로 우승을 내준 것에 아쉬워했다. 유소연도 마냥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는 못했다. 둘은 초등학교 시절 만나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다. 유소연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하고 싶었다. 그런데 윤경이의 실수로 우승하게 돼 더 미안함이 든다”면서 “윤경이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다. 국가대표 상비군 때부터 함께 합숙했다. 그래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게 쉽지 않았다. 윤경이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우승하고 싶었을 텐데 조금 안타깝다. 다음에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미리 생각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친구를 걱정했다. 유소연도 작년 대회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선배 최나연과 경기하면서 실수를 저질렀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1년 만에 상처를 씻고 우승에 성공했다. 윤채영(25·한화)이 6언더파 282타를 쳐 3위에 올랐고,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최나연(25·SK텔레콤)은 김지현(21·웅진코웨이)과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경기를 끝냈다. 최나연은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21일 개막하는 KDB대우증권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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