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일은 어버이날이에요.. 하루 먼저 편지를 적네요. 제가 호주온지 벌써 6년째라는 시간이 흘러가네요.

매년 엄마 생일땐 호주에 있어서 전화로 통화만 하는데, 제가 엄마한테 편지쓰는 일은 1년에 두번밖에 않되네요.

생일과 어버이날. 한국에 있었으면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렸을텐데. 그런데 호주에 있으면서 더욱더 마음도 성숙해지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더 어른스러워진것 같아요. 만약 제가 한국에서 지금까지 부모님이랑 살아왔으면, 매일 엄마 아빠한테 짜증부리고, 땡깡만 부리고 했을거예요.ㅎㅎㅎ

항상 멀리있어도 옆에 있는것처럼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저때문에 웃기도 하시고

속상해하시기도 하면서.. 제가 공이 안맞는다고 하면 엄마도 안맞는 것처럼 속상해 하고, 잘치면 같이 기뻐하고.ㅎㅎㅎ

항상 바쁜일 해가면서 저 챙겨주시고, 뭐 조금이나마 더 사주실려고 용돈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제가 엄마 딸로 태어난

게 정말 큰 축복이라 생각해요. 항상 엄마가 옆에 있에있어서 힘이나고, 웃을 수 있고,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항상 젤 좋은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맘을 울릴수 있는 세가자의 말이 뭔줄아세요?

감사합니다. 절 낳아주시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해주진 부모님,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화가 날때도 속상해할때도 부모님께 화냈던것 다 받아주셔서,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책에 읽었던 한 문장이에요.ㅎㅎㅎㅎㅎ

엄마, 이제 6월달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때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알았죠???

저는 이만 아빠한테도 편지를 쓰러 가야겠죠??? 아빠는 항상 삐졌으면서 삐진척 않하는데 뭐든 부모님들은 조금이나마 자식들에게 욕심이 있다는것..ㅎㅎㅎㅎ

엄마도 아빠한테 쓴 편지 읽으세요..

하여튼 엄마!!! 저는 엄마 딸로 때어난게 이세상에서 젤로 큰 축복이고 행운인것 같아서 너무 너무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엄마가 젤로 이뻐하는 딸 은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