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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우승자 박인비 김민휘 윤슬아 사연도 3인3색
이기택 프로 / 작성일 2012-10-15 15:46 / 조회수 6,333

‘우승컵은 하나지만, 사연은 가지가지.’

지난 14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PGA 신한동해 챔피언십, 미 LPGA 사임다비 등 3개 대회가 막을 내렸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2개의 남녀대회는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LPGA투어 사임다비에서는 최근 9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박인비가 최나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윤슬아가 시즌 첫승을 노리던 허윤경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신한동해오픈에서는 김민휘가 PGA투어에서 뛰는 케빈 나를 연장 끝에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 ‘상금왕 굳히기+올해의 선수상 뒤집기’ 도전

올시즌 박인비의 후반기 기세는 정말 대단하다. 지난 6월 이후 이번 사임다비 대회까지 10개 대회 연속 톱10에 우승이 두차례나 된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28만5000달러를 획득한 박인비는 올시즌 195만4000달러로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30여만 달러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5개 대회가 남아있어 아직 상금퀸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신지애 최나연에 이어 통산 3번째 한국인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인비는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44점이 되면서 선두 루이스(184점)에 40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 2,3개 대회에서 톱5에 오른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박인비가 올해의 선수에 오른다면 한국선수 최초의 쾌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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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눈물의 데뷔 첫승+PGA 퀄리파잉스쿨 도전’

아시안게임 2관왕, 아마추어 최강자. 그러나 김민휘에게 프로 첫 우승은 너무 늦게 찾아왔고,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듯 인터뷰장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김민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뒤 출전한 KGT Q스쿨에서 충격의 탈락을 하고 말았다. ‘제2의 김경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였기에 전문가들은 놀라워했고, 본인도 망연자실했다. 결국 아시안투어를 돌아 올해에야 KPGA 무대를 밟았고 10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줄이면서 정교함을 늘리는데 주력한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사업을 접어야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민휘는 우승의 감격을 누릴 여유가 없다. 16일 미국 PGA Q스쿨을 위해 출국한다. Q스쿨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기 때문에 한번에 통과해야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실력만 놓고보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윤슬아 ‘스폰서없는 설움 메이저우승으로 설욕’ 

4일 내내 그의 텅빈 모자 앞은 눈에 띄었다.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른 선수 중 메인스폰서가 없는 선수는 윤슬아가 유일했다. 지난해 1승을 거두고 스폰서가 있었지만 모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무적(無籍)선수가 됐다. 3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허윤경과의 연장전. 첫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했다. 하지만 두번째 연장에서 그림같은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내며 500여일만에 통산 2승째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윤슬아는 “스폰서가 없어서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도 오랫동안 스폰서없이 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곳에서 후원을 해주지 않겠나”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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