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잡아라.’
보이콧 파문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한국남자골프 ‘GS칼텍스 매경오픈’이 6일부터 4일간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ㆍ6368m)에서 시작됐다.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인 이 대회는 우승상금 3억원의 한국오픈에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굵직한 대회 중 하나다.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우승해야 할 ‘필수과목’인 셈이다.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배상문(24ㆍ키움증권)에겐 더욱 우승이 절실하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배상문은 올시즌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상금랭킹도 20위로 처져 있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회 사상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올해로 29회째인 매경오픈은 그동안 단 한번도 2연패를 한 선수가 없었다.

배상문 외에도 우승컵에 눈독을 들인 선수는 많다. 기나긴 ‘준우승 징크스’를 털고 우승을 맛본 강성훈(신한금융그룹), ‘숏게임의 귀재’ 김대섭(삼화저축은행), 장타자 김대현(하이트), 강경남(삼화저축은행), 이승호(토마토저축은행) 등도 주목할 만하다. 올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30대의 기수’ 김형태(33ㆍ토마토저축은행)도 상승세다.
거리는 짧지만 코스와 그린이 까다로운 남서울의 특성을 감안하면 ‘젊은 장타자’보다 ‘노련한 베테랑’에게 우승컵이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2000년 우승자 강욱순, 2006년 우승자 석종율 등 40대 선수들도 우승후보다.
현재 상금랭킹 1위인 ‘무서운 아이’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은 유럽투어에 참가하느라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당초 BMW 이탈리아오픈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감기, 몸살 증세로 출전을 포기했고 다음 주 스페인에서 열리는 마요르카 오픈에 출전한다.